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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

How to find happiness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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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로또를 사는 친구들이 있다. "그 거 왜 해?"라고 물으면 "재미로"라고 답하며 5,000원을 들여 산 로또 종이를 지갑 안 지폐 옆에 끼워둔다. 부푼 희망과 함께. 그리고 그 주 토요일에 재미는 온데간데없고 한숨을 내쉬며 로또 종이를 구겨버리는 자신만 있을 뿐. 


"로또에 당첨되면 나는 이렇게 살 거야" 여기서 우리는 '이렇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로또에 걸리면 말이지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여행을 떠날 거야. 부모님 일 그만 하시라고 하고 시골에 집 한 채 딱 지어드리는 거지. 나는 죽여주는 독일 외제차 한 대 뽑고 그리고 너도 좀 떼줄게" 이 발언을 분석해보면 현재 회사는 더럽고 치사하지만 월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것이 된다. 여행은 가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등 넘쳐나는 이유들로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해 잔소리를 듣고 살면서 고생하는 부모님 집 한 채 지어 드리는 것은 정말 꿈에서나 실현 가능한 얘기일 뿐인 것이다. 현재 몰고 다니는 차 기름값도 버거워서 38도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 틀기가 망설여지는데 외제차는 웬 말이며, 나도 좀 쓰고 남는 돈으로 너에게 약간의 성의를 표한다는 것은 결코 당첨될 일이 없다는 것을 나도 알고 너도 아니까 예의상 내뱉는 얘기일 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과 로또 당첨 후의 우리가 바라는 삶 사이에 괴리가 크다면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는 방증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나 하는 것일까. 실체가 없는 행복을 찾는 일은 때론 사람들로 하여금 극도의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어떤 것을 행복일까?'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행복이 맞는 걸까?' '소소한 행복? 그것의 기준은 또 무엇이라는 말인가?' 그 누구에게서도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없다. 두리뭉실 한 대답만 돌아 올뿐. 우리는 보이지도 손으로 잡히지도 않는 행복이라는 이름의 마리화나에 중독되어 이상향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과 '재미'관련해서 흥미로운 글이 읽어 공유하고자 한다.




이 나라 사람들 행복하지 않은 건 뭐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니라 놀랍지도 않다. 중요한 건 왜 자신이 불행한지 근본 원인을 모르고 있단 거다. 내가 수년간 연구한 바에 따르면 너무 자명하고 단순한 데 이유가 있다. 살면서 일, 돈, 가족, 건강 이런 것만 신경쓰고 살기 때문이다. 한번도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살아야 한단 생각을 안하고 살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아우성치는 모순이라니.



행복은 소금물같은 것이다. 마실수록 갈증난다. 행복은 추구할수록 멀어진다.(왜냐하면 행복하고싶어한다는 얘긴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 자체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보다 행복도가 높은 서구 사람들은 실제로 행복을 별로 의식하지도 추구하지도 않는다.(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fun', 'happiness'를 검색해 보고 한글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재미', '행복'을 비교 검색해보라. 놀라운 사실은 우린 행복이 높은 비중인 반면 재미는 매우 낮고, 서구는 반대로 재미는 매우 높고 행복은 매우 낮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을 추구하는 접근방식도 틀렸다. 힐링은 상처받은 후에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의 접근방식이라 그렇다. 왜 상처받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고 사전에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게 더 나을텐데 신기하게도 다들 그건 관심이 없다. 기껏 상처받은 후에 힐링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인간이 삶에서 상처받는 이유는 자신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싶고 좋아하는 걸 안하고(못하고) 살기 때문이다. 이런 얘길하면 핑계거리가 수만가지는 된다. 하고싶은 게 있어도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일이 많아서... 이유도 가지 가지.



단순해지면 된다.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 할수록 즐거워지는 일을 하면 된다. 핑계대지 말고. 즐거워질 시도를 일도 하지않으면서, 하루 5분도 시간을 내지 않으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어떤 충고도 백약이 무효. 진짜 문제는 자기가 뭘 해야 즐거운지 모른다는 데 있다. 중증이다. 그런 사람에게 퀵패쓰(quick path) 하나 알려주겠다. 이건 내가 여러 사람 시도해본 처방이라 확실히 효과 있다. 아래 다섯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정해서 한달 동안 매일 점찍듯이 해보라. 분명 달라진다. 당신이 '인간'이라면.



1. 가지기(모으기) : 뭐든 좋아하는 물건 매일 하나씩 모아보라. 재미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긴 하다. 약간의 부작용도 있다. 소득수준보다 소비가 높아지는 부작용. ㅋ


2. 키우기 :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이 있는 것,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경험이다. 일종의 육성 게임과도 같은 재미 활동이다.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착을 줄 수 있는 것이면 좋다. 바퀴벌레라도 귀엽다고 느껴지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3. 배우기 : 평소 잘 몰랐던 것, 새로운 걸 배워보는 거다. 무엇이든 좋지만 가능하면 예술과 관련된 것, 그림, 악기, 외국어를 배워보라고 권한다. 예술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심지어 인간의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한다. 말 그대로. 농담이 아니다.


4. 만들기 : 개인적 차원에서 재미를 극도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만들기다. 인간의 심성 안엔 누구나 창조적 본능이 숨어있다. 재미와 함께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재미 경험 중 가장 짜릿한 경험이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해보라. 그림 그리기, 음악 창작 등 거창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캘리그라피, 자수... 만들기엔 경계가 없다.


5. 만나기 :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시도해보라. 가능하면 자신과 다른 배경,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좋다. 국적, 성별, 나이가 다를수록 좋다. 사회적 뇌가설을 제안한 로빈 던바에 따르면 각 개인은 최소 150명까지 친밀한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 연락처를 열어놓고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 연락하는 사람 수를 세어보고 아직 150명이 안된 사람들은 아직 관계를 확장할 여력이 있다. 인생이 즐거워진다.


이 중 하나를 한달 동안 시도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당신은 '인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 기계인지 확인하기 위해 튜링 테스트를 해볼 걸 권한다. 기계도 아니라면 당신의 문제는 '신'만 해결할 수 있다.


_김선진 교수의 글 




글을 읽고 구글 트렌드 검색을 실제로 해보았다. 마치 올여름 폭염 경보 발효 지역을 표시해 둔 것 같기도 하고 먼 옛날 얘기가 되어버린 국회의원 선거 후 전국을 빨갛게 물들인 새누리당 당선 지역과 비슷해 보인다. OECD 국가 중에 자살률 1, 2위를 다투는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갈구하고 있는 모양세다. 살기 좋은 국가의 대명사 북유럽 덴마크, 핀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등과의 비교를 차치하더라도 천조국 미국과의 비교에서도 너무나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의미 있는 실험처럼 보인다. 미국 사람들은 재미있는 것을 찾아 헤매고 우리는 오직 행복에 목 말라 한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기에 노력하면 할수록 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모순의 상태에 있는 듯하다. 방향이   되었기에 걷고  걷고 걸어도 지쳐만 갈 뿐 제자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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