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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화실

디테일보다는 심플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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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물)을 따라 그릴 때 너무 디테일 (질감과 명암 등)에 신경 쓰다 보면 그림이 지저분해져  완성하지 못한 채 다시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만다. 최대한 똑같이 그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솜털과 실과 같이 가는 무수히 많은 주름(+손금)을 하나하나 그려 넣다 보면은 이미 내손이 아닌 다른 손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머리가 손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펜을 쥐고 있는 손은 시키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선을 그어댄다. 그때는 이미 늦었다. Too much한 그림에 심폐소생술을 한들 쉽사리 맥박이 돌아오지 않는다. 절제가 필요하다. 전부 표현하고 말겠다는 욕심은 잠시 접어 두고  하나에 집중하여 포인트를 잡고 그려 나가야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때로는 디테일보다는 심플한 것이 호소력이 짙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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