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동네에 리조트가 들어선다고 가정해 보자. 그것도 지역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결정되었고 곧 공사가 시작된다. 리조트가 들어설 자리 근처에 살던 주민들은 보상금 조로 약간의 돈을 받고 정해진 시일 내로 이사를 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하는 용역업체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도 불사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건설 업체, 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유관 공무원들에 의해서 결정되고 진행된다. 그들은 말한다. 리조트가 들어서면 지역 개발이 이루어지고 일자리가 창출되어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고. 듣고 보면 그럴싸 하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보통 지역이 개발됨에 있어 로비는 빠지지 않고 있어왔다. 건설업자가 어느 지역에 건물을 세우려면은 시의 허가가 필요하다. 아무 곳이나 땅이 있다고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환경 보호 목적으로 개발이 금지된 지역이 있을 수 있고 장소에 따라 건물 층수가 제한되기도 한다. 원하는 공유지를 헐값에 얻고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장이나 관련 공무원들에게 로비가 행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허가는 관할 기관에서 결정 한 만큼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여겨지기 쉬우며 그 힘을 빌려 건설업자들은 반대 세력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건설을 자행할 수 있는 것이다. 주민들을 나아가 시민들을 위해야 할 사람들이 사업성과 득과 실을 정확하게 따지지 않고 지역주민 합의도 없이 마음대로 건설업체 뒤를 봐준다. 그렇게 그들은 공범이 된다.
우리 주변에 이런 일들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천 송도의 대규모 고층 아파트는 갯벌을 간척사업으로 메꾸어 만들어졌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송도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보상금 조로 약간의 돈을 주고 끝이었다. 그리고 인천시에서는 그 땅을 싼값에 건축업자들에게 넘겼다. 그 건축업자들은 낮은 금액으로 땅을 사서 아주 높은 금액으로 입주자들에게 팔고 차액을 남긴다. 이때 썩은 기래기 언론들은 송도 국제 도시가 투자 유망지역이라 떠들며 거짓 정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며 사람들을 혹하게 만든다. '건설업체-금융기관-언론매체-부동산업자-지역 공무원'등의 끈끈한 팀워크로 일반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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