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지만 고비가 빨리 왔습니다. 10분의 1 지점을 막 통과하였지만 글감이 바닥나고 말았습니다. 메모해놓은 몇 개의 소재가 있지만 도통 손이 가질 않네요. 눈이 가는 기삿거리나 블로그의 몇몇 글을 읽어봐도 오늘 저와의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저와의 사이에서 케미가 일지 않네요.
갑자기 얼마 전의 탄핵정국이 그립네요. 뭔가 끄적이기 좋은 시기였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몹쓸 짓만 했다고 볼 수 없겠네요. 다수의 국민에게 사유하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니깐요. 게다가 민주주의 하에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 이거든요.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지 않았다.'라고 알리는데 기여하셨죠. 그뿐입니까. 정치계, 경제계 최고 권력이 하나가 되어 부패되면 그 끝은 추악할 것임을 한 몸 바쳐 일깨워 주셨죠.
그래서 예부터 불교에서는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다만 사물과 상황을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좋게 보이기도 하고 나쁘게 보이기도 한다.'라고 하셨나 봐요. 다시 말해 모든 일의 좋고 나쁨은 우리 내면에 있는 기준에 달려있다는 거죠. 이 기준을 내려놓으면 좋은 것도 그렇다고 나쁜 것도 없는 것이 되는 겁니다.
저의 사부님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요. 저만 알고 있기 아까운 문장이라 공유합니다.
"Life is 10% what happens to you and 90% how you react to it."
여러분 인생에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보다,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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