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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Book Review'58

100일 곰사람 프로젝트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 '그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은 과거의 익숙해진 무언가로부터 벗어난다는 뜻이며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뻗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은 틀림없이 지난 할 것이며 부족한 시간, 갖은 이유와 핑곗거리로 위기를 맞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 주변의 많은 유혹으로부터 현혹되지 않고 끈덕지게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있어 단 하나의 motto는 '어떻게 쓴다가 아닌 어쨌든 쓴다.'로 꼽겠다. 곰사람 프로젝트는 글쓰기 훈련이지만 결코 글쓰기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상황에서 상처받아온 나 자신을 돌아보고 어루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이자 선물이 될 것.. 2018. 4. 9.
Dㅣeㅓ bㅣeㅓ 난 네가 언제부터 내 옆을 지켰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소리 없이 다가와 오랜 시간을 같이 했다는 것만 기억해 톡 쏘는 탄산이 좋았다면 콜라나 사이다를 찾았을지 몰라 내가 너에겐 끌렸던 건 지는 석양처럼 쓸쓸함이 묻어 있어서였어 멋진 풍경을 보면 네 생각이나 어디선가 너와 함께 들었던 인디 음악이 들려와 남들은 한 철만 널 찾는 다지만난 더울 때나 추울 때나 그 중간 어디쯤에 있을 때에도 늘 너와 함께해 너에게 무언 가를 섞는 불순한 행위는 하지 않을 게너와 함께면 불금이 아니어도 괜찮아 그저 어른이의 갈증을 쓸고 내려가 줘 날이 밝아 오면 아랫배를 감싼 채 화장실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어젯밤 너와 함께한 시간은 과거로 남아 버렸어 세상에 무수히 많은 존재들 중에 좋아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게 몇 개.. 2018. 3. 30.
썩 좋지 않은 하루 ' 자유에의 갈망' 나는 끝없는 경쟁에 내 삶을 바치고 싶지 않다. 나는 기계와 관료제의 노예가 되어 권태롭고 추악하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바보나 로봇, 통근자로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군가의 일부분으로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좀 더 소박하게 살고 싶다. 나는 가면이 아닌 진짜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 내겐 사람, 자연, 아름답고 전일적인 세상이 중요하다. 나는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E.F. Schmacher [인생학교, 일] 오늘은 거래처 미팅이 있는 날이다. 거래처 회의에 참석하기엔 애석하게도 오후 햇살이 너무 치명적으로 좋은 날 이기도 하다. 거래처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동료들은 그 자리에 없는 상관을 씹어되는데 열을 올렸고 나도 어느 정도 동.. 2018. 3. 19.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파도 한 점 없이 잔잔할 것 같은 미래는 점점 더 불안해지고 나중을 생각하여 현재를 희생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 미래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그리고 싫은 사람 앞에서 웃어야 할 때가 있고, 관심도 없지만 관심 있는 척 적당히 연기를 하거나 원하지 않는 자리에 나가게 되는 경우가 이따금씩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피곤한 상황은 여러 번 경험한다고 해서 정도가 나아지지 않는다. 사회가 규정해놓은 시기에 요구하는 무언가를 달성하지 못할 시 개인은 작아지고 주변으로부터 상처를 받는다. 삶에는 정답이 없고 개개인의 삶은 존중받아 마땅한데 말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인간의 삶을 100m 달리기 쯤으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한 달에 1만 엔씩 노후대비 적금을.. 2018. 3. 2.
삽질이 필요해. 나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곧잘 하는 말이 있다. "2, 30대에 철없는 짓, 멍청한 짓, 미친 짓 골고루 다 해봐야 비로소 40대에 반복할 때도 익숙해서 좋다." 40대, 명실공히 모두가 인생의 중반이라 일컫는 시기에 진입한다 해서 갑자기 철이 들고 인생의 해법을 깨닫게 되지는 않는다. 어렸을 때 너무나 중후하다고 생각했던 '40대'라는 나이에 스스로 도달하고 보니 생각처럼 그다지 어른이지가 않아서 나도 좀 당황스럽다. _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강의나 책에서 나보다 많은 세월을 사신 분들은 말한다. '나이가 들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라고' 라디오에서 한 학생의 사연이 흘러나온다. '제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자꾸 의심이 됩니다.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다른 길을 찾아야 할까요?'. 라디오 .. 2018.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