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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에서 행사되는 힘 가수 승리가 쏘아 올린 작은 공으로 시끄러운 요즘, 청년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본인 자녀에게는 특혜를 준 것이 뽀록나 골머리를 앓고 있을 정치인이 보인다. 처음부터 보이지도 않는 희망을 운운하면서 춥고 배고픈 시간을 잘 참고 견디면 꽃 피우는 날 있을 것이라고 땅이 얼어 삽날이 들어가지 않아도 계속 파다 보면 좋은 날이 올 수밖에 없다는 입에 발린 말은 하는 그들이었다. 선거철만 되면 이 사회의 청년들 걱정에 밥 맛도 없을 것 같은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추한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성태 의원 말고도 유력인사 여러 명이 채용 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물론 나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김성태를 엿 먹이고 음해하려는 정치적인 공작이었으면 좋겠지만 계속되는 의혹에 점.. 2019. 3. 24.
무엇이 중한지 모르는 우리 요 며칠 사이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한반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국민의 시선이 승리와 정준영에게 집중된 듯하다. 덩달아 관련 찌라시도 sns라는 날개를 달고 좀비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이 보도되면서 시작되었다. 연달아 클럽과 경찰 유착, 탈세와 마약,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논란까지 자극적인 사건들이 줄줄이 비엔나처럼 끌려 올라왔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까 버닝썬 클럽 폭행사건이 화제가 되고 승리가 도마에 오르면서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을 때 뇌물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있던 이명박이 보석으로 풀려나는 일이 있었다. 변호인 측은 이명박 나이 정도 되면.. 2019. 3. 16.
에베레스트 카레와 동묘 (서울 나들이 2탄)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서울역에 떨어지니 허기가 몰려온다. 동묘 구제 시장 구경도 할 겸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이동했다. 공연이 주목적이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않은가 뭔가 특별한 한 끼를 즐기고 싶어 식당을 검색하던 중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을 발견하게 되었다. 식당 이름에 걸맞게 네팔, 인도 그리고 티베트 요리 전문점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일본에서 건너온 카레가 아니라 독특한 향의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색다른 카레를 맛볼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카레는 강한 자극이 없는 개량된 카레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현지에 가까운 정통 카레 맛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고급 인도 레스토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 길 수 있어서 부담도 적다. 무엇보다도 세트.. 2019. 3. 10.
서울 나들이 2탄 지난주에 이어 또 서울 가는 날이다. 보고 싶은 공연 티켓을 질러놓고 보니 2월에 두 번이나 서울을 가게 되었다. 두둥! 이번에는 세계적인 밴드 'Maroon 5'의 내한 공연이다! 그런데 젠장 서울로 올라가는 당일 또 늦잠을 자버렸다.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자니 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다. 30분만 일찍 일어났으면 택시비 만원을 아낄 수 있었는데 30분의 잠과 맞바꾼 셈이다. 반대로 여자 친구는 이른 시간에 나섰지만 역 공용주차장에 주차하려는 차량 행렬에 끼여 시계를 보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주변 일반 주차장보다 역사 주차장 주차비가 저렴해서 많은 차량이 몰렸던 것인데 그 점을 알고 일찍 출발했지만 이미 만차였던 것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서울 가는 날 아침을 물 흐르듯 보.. 2019. 3. 4.
서울 나들이 과거에 비하면 많이 편리해졌지만 지방에서 서울을 오가는 일은 여전히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나이 탓인가..)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KTX 왕복 승차권에 서울에서의 대중교통 등 이것저것 다 계산해보면 결코 작은 지출이 아니다. 그러니 본전 생각이 들 수밖에. 출발 전부터 '돈' 생각에 파묻혀 여러 곳을 방문해서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이번 서울 방문 목적은 '3호선 버터플라이 (3rd line butterfly)'의 단독 콘서트 관람을 위해서다. 이번에는 많은 곳을 방문하기보다는 가볍게 공연을 즐기고 오자 마음먹었는데 저렴하다는 이유로 새벽 출발 KTX 승차권을 예매한 것이 화근이었다. 알람 소리를 듣고도 '5분만 더'를 속으로 되뇌다 결국은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나서야 간신히 .. 2019.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