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2 다른 사람들은 너를 모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조그마한 bar를 열고자 했을 때, 그리고 bar에 손님이 늘어나고 장사가 잘 되어 가는데 갑자기 전업 소설가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다. 이런 주변 사람들이 잘 못 되었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어디선가 이런 주변 사람 역할을 하고 있으며 파도에 배가 흔들리듯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수백 번도 고민을 거듭하며 이리저리 나부끼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니까. 주위의 여러 사람들은 내 결심에 반대했다. 혹은 고개를 크게 갸우뚱했다. 그들은 "가게가 이제 궤도에 올랐으니까 경영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어디선가 좋아하는 소설을 쓰면 좋지 않은가"라고 충고해주었다. 얼핏 보면 일리가 있는 사고방식으로 보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당시 내가 전.. 2019. 7. 8. You're doing well. 우리 모두는 잃어버리는 것에 얽매여 새로운 시도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어떠한 결정을 앞에 두고 그 전과 후를 예상해 보는 일은 필연적으로 땅이 꺼질 듯한 한 숨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렇듯 인간은(나는) 불안에서 벗어 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며 불안은 여전히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 나타나 '너네는(나는) 절대 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해'하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깊은 고민은 안타깝게도 A와 B가 8:2나 7:3 정도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칼로 무를 반 토막 내듯 5:5는 아니더라도 그 주변 어딘가에 분포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굳이 수치화하자면 5.2 대 4.8이나 많이 양보해서 5.5 대 4.5 정도이지 않을까. 그래서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는 어.. 2018.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