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1 '열심'보다는 '계속' 새해가 되면 마음먹은 대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나의 가방에는 매일 그날 분량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영어 회화책, 소설책, 에세이 그리고 메모를 할 수 있는 수첩까지. 업무에 치여서든 동료들과의 수다와 커피 한 잔의 여유에 밀려서든 며칠간 길게는 몇 주간 한 번도 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막상 틈이 생겨 책을 펼치려고 하면 보지도 않을 텐데 무겁게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마음에 집에 두고 온 욕심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것은 넘치는데 주어진 물리적 시간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러다 내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을 가진 책 을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따뜻한 문체와 분위기에 작가는 참 착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은 한 .. 2021.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