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3 <회사 말고 내 콘텐츠>를 읽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내가 무슨...', '나보다 잘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한 부정적 생각들을 제쳐두고 일단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형편없는 결과물이라고 할지라도 생산해내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않을까. 자격지심, 자기 의심은 실행력을 좀 먹는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쨌든 한다! (어쨌든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에 방점을 두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불안과 의심을 뿌리치고 자기만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언젠가는 연결될 것을 믿으며. 2021. 9. 29. 돈 모으는 법 (feat. mickey kim) 퇴사를 했다. 이직 전 간절히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였는데 이직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도망가고 싶은 회사로 전락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구라는 별에 노동자가 되기 위해 온 것은 아닐 텐데 노동자 신분을 벗어던지고 나니 후련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과 신발 밑창에 붙은 껌처럼 함께했던 노동자(노예) 근성이 나 자신을 옥죈다. 무엇보다도 주변의 '너 어쩌려고 그래?' 하는 걱정과 시선이 부담스럽다. 퇴사를 알렸을 때 함께 일했던 동료 한 명이 "당신이 승리자"라고 말했지만 진심인지 아닌지 나조차도 헷갈린다. 사실 10년 가까이 일을 해왔고 당장 일을 안 한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다. 이제 월급이 더 이상 통장에 꼽히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욕심은.. 2021. 6. 2. 거짓말 대잔치 얼마 전에 전무님이 잠깐 회의실로 부르신다. 무슨 일일까 무척 궁금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개인적으로 불러 얘기를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얘기는 이러했다. 전무님 와이프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우리 회사의 거래처 중 한 곳인데 그 업체에 많은 일거리를 주고 있다. 그런데 이제 적을 두고 있는 회사에서 독립해서 나와 직접 새로운 회사를 차리니 이전과 동일하게 많이 도와 달라는 얘기였다. 물론 속마음과는 다르게 습관적으로 "네네, 축하드립니다."하고 대답했다. 머지않아 이 업체랑 회식 한 번 하겠네 속으로 생각하며. 며칠 지나자 네이트온 단체 메시지가 온다. 오는 화요일 그 업체와 저녁 예정이어니 시간 비워 둬라는 과장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퇴사를 생각하는 요즘인데 이.. 2018.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