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3 나는 불편해지기로 했다 하릴없이 스마트폰을 붙들고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특별한 목적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누군가 엘리베이터에 타면 또 뻘쭘하고 해서 또 화면을 바라본다. 운전 중 신호에 걸리면 또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밥을 먹다가도 옆에 누가 있더라도 폰은 늘 나와 함께 한다. 잠까지 같이 자려고 침대에도 같이 들어가니 하루 종일 옆에 붙어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쇼핑을 하고 뉴스나 드라마를 본다. 주식도 하고, 책도 읽는다. 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린다. 메일도 보내고 업무도 할 수 있다. 직접 백화점에 가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고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mp3가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지갑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 너무나 편해졌다. 하지만 우리가 잃어버.. 2021. 11. 16. 시간 도둑 5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유효한 얘기다.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지지만 가진자와 빈자의 시간은 결코 같은 유속으로 흐르지 않는다. 문제는 삶에서 그런 인지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속담처럼 빈자의 시간은 쉽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부자에게 넘어간다. 그러한 흐름을 알아채기조차 어려운 시대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빈자는 이로 인해 점점 더 빈자가 되어갈 뿐이다. 자신이 알아채지도 못한 사이에. 우리는 부자들, 기업 총수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알지 못한다. 주변에는 자신과 비슷한 시간 빈자들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시간 귀한 것을 모른다. 물론 스마트폰 안에서도 중요한 정보,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도.. 2021. 10. 12. 잃어버린 '자유'와 '시간'을 찾아서 (feat. 주식) 월급만으로는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말한다. 은행에 저축을 해도 이자가 얼마 붙지 않으니 그 돈으로 투자를 해야 된다고 한다. 누구는 부동산으로 그리고 주식으로 재미를 좀 봤다는 얘기가 들린다. 나만 뒤쳐진 것 아닐까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높이는 일이 요원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을 한다. 사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우리 회사는'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사장의 회사이지 나의 그리고 우리의 회사는 아닌 것이다. 사장은 제한된 하루 24시간 동안 혼자서 기계를 가동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고객을 만나고, 회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일을 대신해줄 노동자의 시간을 돈으로 산다. 그리고 우리는 시간을 내어주는 대신 월급을 받는다. 그.. 2020.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