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석1 회식하고 있네 (1) 부서 간에 있지도 않는 친목을 도모하면서 법인카드로 밥 먹고 술 사 먹는 회식 중이죠. 한 달에 한 번 의무적으로 부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 메신저로 과장이 '다음 주 월요일 회식 예정이오니 시간 비워두시길 바랍니다.' 단체 메시지를 보낸다. 모두 다 사형 선고와 같은 메시지를 받아 보았는지 네이트온 대화창 읽음 표시는 빛의 속도로 사라져 버린다. 월요일부터 회식이라니 미친 거 아닌가...(물론 특별한 약속은 없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이 거부감은 어쩐다...) 다른 직원들은 두세 명씩 다른 대화창을 열어 욕을 하고 있을게다. 평소 업무 외엔 대화를 잘 하지 않는 사무실 분위기 상 타자 소리만으로도 그 정적을 깨기엔 충분하다. 나와 같이 운동하는 아무개는 자기네 회사는 회식을 안 해서 죽겠다고 우.. 2018.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