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1 5%만 준비되어도 일단 저지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적당히 기분 좋은 날씨, 수수한 멋을 내고 싶은 날씨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좋았던 시간은 짧다. 곧 목도리로 목을 칭칭 감고 움츠러드는 회색 겨울이 올 것이다. 바람도 쐴 겸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된 작품 'I am a pilot'을 보러 갔다. 부산에 살면서 영화제는 처음인데 극장 주변에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스텝들로 붐볐다. 영화는 제목으로 추측할 수 있듯이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일럿이 되는 꿈을 이루고자 주인공은 미국으로 넘어가 여러 비행학교의 문을 두드린다. 비싼 등록금을 해결하고자 비행학교의 생활을 영화로 만들어 학교를 홍보해주겠다며 다소 엉뚱하고 문전박대를 당할 것 같은 .. 2019.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