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1 분노는 돌아오는 거야. 아침 출근길 깜빡이를 켜지 않고 불쑥 끼어드는 차는 백번 봐주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앞질러 똑같이 복수를 해주던지 거친 욕을 쏟아부어야지만 그제야 진정이 된다. 회사에서 업무 중 고객사의 갑질에 한껏 불타올랐던 나는 분노를 풀기 위한 대상인 더 낮은 '을'을 찾아 서성인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욕을 제일 거리낌 없이 할 때는 뉴스를 볼 때이다. 특히나 요즘 들어 뉴스를 보며 분노하는 횟수가 더 잦아졌다. 간혹 나 자신을 약간의 거리를 두고 뒤에서 지켜보면 분노 조절 장애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때가 간혹 있다. 때로는 종이 한 장 차이 정도.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안정된 상태에서 검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동 소총처럼 거친 욕설이 먼저 장전되어 발사.. 2018.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