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1 문학이 밥 먹여준다. 언제 어디선가 '문학이 당장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살아가면서 어떻게 밥을 먹고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을 제시해준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간다. 시를 낭송할 때면 시인이 처한 현실과 상황을 되짚어 보게 되고 이렇게 표현한 이유가 뭘까 나름의 상상을 하곤 한다. 이러한 행위는 한 번의 인생을 더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그 시대를 한번 더 사는 것이고, 시인되어 그 상황에 푹 담겼다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간접 경험들이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칼럼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블레이크의 시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했지만, 그 시의 대부분은 그 속 뜻을 알 수 없는 모호.. 2018.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