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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2

연봉 통보 얼마 전 연봉협상을 했다. 10년 가까이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항상 협상은 내가 '을'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각인시켜준다. 말만 협상이지 통보에 가깝다.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이미 다음 해의 연봉은 측정되어 A4 용지에 적혀있고 하단에 을의 사인만 들어가면 계약은 성사된다. 맞은편에 사장이 얘기한다. "사인해줘" 계약서상의 어떤 내용이 있는지 따져보고 싶어도 읽을 시간이 충분치 않으며,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 해 동안 수고했어. 알다시피 경기가 좋지 않아서 내년에는 허리띠를 졸라매어야 할 거 같아." (ㅅㅂ 언제 경기가 좋았던 적은 있었냐!)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 미리 생각해두었던 몇 안 되는 문장을 입 밖으로 꺼내보지도 못한 채 바보처럼 싸인만 하고 나왔다... 2020. 2. 8.
한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언제부턴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경우 으레 "어떻게 지냈어?", "잘 지냈니?", "나야 뭐 항상 똑같지 뭐. 넌 어때?"류의 가벼운 문장들이 공기 중에 이리저리 떠다니다 소멸하기 마련이다. 안타깝게도 "행복해", "요즘 사는 게 재밌지"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반대로 누가 더 불행한가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사람들은 꽤나 있어 보인다. 언뜻 보면 우리는 불행한 사람들 무리 속에서 남보다 내가 덜 불행하다는 간접적이고 상대적인 비교와 추측으로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 그 답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김선진 교수의 강연에서 찾아본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관련 글도 함께 공유 합니다. http://ready.. 2018.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