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1 “뭐 사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애도 회사 일도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아니 다 망한 것 같다. 2020년은 어떻게든 빨리 좀 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2020년은 나에게 딱 그런 종류의 해인 것이다. 남들 다 퇴근하는 시간을 한참을 넘기고 서야 뻣뻣하게 굳은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왔다. 웃으면서 열 받게 하는 빙그레 '썅년'과, 아닌 척 머리 굴리는 여시 같은 '동기년' 생각으로 머리는 복잡하기만 하다. (이것들을 어떻게 족치지)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습관적으로 유튜브를 훑는다. 그러다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인지 아니면 잘못 클릭한 것인지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화면에 나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은자리에서 자정이 넘을 때까지.. 2020.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