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금1 하얀 봉투 꼴도 보기 싫었던 사람이 잔잔한 감동을 줄 때가 있다. 한 마디의 말로 나의 기분을 망쳐 놓았던 사람이 한 마디의 말로 따뜻한 정을 전하기도 한다. 평소 미워하던 사람이 측은하게 느껴져 마음이 아려올 때가 있고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이 알고 보면 뒤에서는 험담을 늘어놓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나라는 인간이 변덕이 심해서 일 수도 있고 자기중심적 사고가 원인이 될 수도 있겠다. 내면에서 발생하고 소멸되는 감정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득실 저울질을 거친 이기적 감정은 '너도 별수 없는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모지람이 없다. 나의 직장 상사의 모친 장례식이 있었다. 마음에서 우러난 위로라기보다는 가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얼굴을 내밀어야 했던 문상이었다. 다른 상사들의 눈치를 보며 '언제쯤 집에 갈 .. 2018.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