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NOOK1 집구석이 아닌 레알 '방콕' 자정이 넘어 도착한 방콕 수완나품 공항, 또 하나의 관문이 기다린다. 오징어처럼 흐물 되는 몸을 이끌고 수속을 위한 긴 행렬에 합류한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비행기가 꽤 있었는지 수속을 밟고 수화물을 찾으니 한 시를 훌쩍 넘어 있었다. 속으로 혹시나 숙소로 가는 택시를 잡기 어려울까 봐 숙소를 예약하면서 공항 픽업 서비스도 신청해둔 것을 백번 잘 했다고 생각했다. 약속 장소인 gate 3번으로 가면서 현지 가이드나 기사분들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응시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은지 한자 이름이 많이 보였고, 영어로 적힌 한국 관광객의 이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나저나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기사분은 나타나지 않았다. 짧지 않은 비행시간과 낯선 땅에서 느껴지는.. 2018.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