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1 Good bye, Bangkok. 방콕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밝았다. 떠나오길 정말 잘했다 싶으면서도 돌아가는 당일의 기분은 한국에서의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를 볼 때와 다름이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토라진 마음을 다 잡으려 해보아도 마음속 먹구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축제가 끝나고 맞은 월요일. 동네 골목길을 막고 바가지로 물을 뿌려대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고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카오산 로드는 하룻밤 사이에 너무 조용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과연 여기가 카오산 로드가 맞는지 표지판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오늘은 사방에서 물을 뿌려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물 대신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지난 날 보다 몇 배는 더 덥게 느껴진다. 천천히 카오산로드를 한 바퀴, 두 바퀴 돌았다. 큰 행사를 치른 뒤라 그런지 절반 가량은 문을.. 2018.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