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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여행'

Good bye, Bangkok.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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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밝았다. 떠나오길 정말 잘했다 싶으면서도 돌아가는 당일의 기분은 한국에서의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를 볼 때와 다름이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토라진 마음을 다 잡으려 해보아도 마음속 먹구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일요일 저녁 호스텔 앞에서 한창 물장난 중인 동네 아이들과 여행객들



축제가 끝나고 맞은 월요일. 동네 골목길을 막고 바가지로 물을 뿌려대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고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카오산 로드는 하룻밤 사이에 너무 조용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과연 여기가 카오산 로드가 맞는지 표지판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오늘은 사방에서 물을 뿌려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대신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지난  보다 몇 배는 더 덥게 느껴진다. 



카오산 로드에서 해야 하는 것, 2. 카오산 박물관 방문하기 4. 타투하기 6. 은과 수공예품 구매하기 7. 카오산로드의 밤 즐기기 1, 3, 5번은 직접 가서 확인 해보시길...


번역기의 폐해

카오산로드에 위치한 사원



천천히 카오산로드를  바퀴,  바퀴 돌았다.  행사를 치른 뒤라 그런지 절반 가량은 문을 닫았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옷을 파는 몇몇 상점만 흥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여기서는 자기 몸보다  어택 배낭을 메고 혼자 여행하는 여성 백패커를 여러 차례   있었다. 백패커들의 베이스캠프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꽤나 흥미로웠다. 지친 피로를   있도록 마사지 샵이 즐비하고 게스트 하우스뿐만 아니라 숙박은 하지 않더라도 적은 액수의 금액으로 짐을 맡기고 샤워를   있는 곳도 있다. 마침 서양에서  젊은 여성 백패커가 어디서 왔냐는 직원의 물음에 답하고 여권을 제시한다. 이들은 자기  만한 무게의 배낭을 짊어지고 여기까지  이유는 무엇일까.  길을 떠나야만 했을까. 말을 붙여 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떠나온 이유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 


Good bye, Kaosan. 

Good bye, Bangkok. 

Good bye, Songk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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