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2 Pray for Sichuan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인 나에게 어머니께서 간밤에 있었던 '중국 쓰촨성(사천성) 지진' 소식을 알려주신다. 대학 시절 중국 쓰촨성 청두(사천성 성도)에서 8개월 남짓 교환학생 신분으로 유학을 했던 터라 정신을 차리고 TV 앞에 섰다. 다행히 이전의 대지진만큼의 큰 피해는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정확한 피해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과거에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상해, 서안 , 성도 그리고 무한' 지역의 자매결연 맺어진 학교로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었는데 학부생들 사이에서는 중국 쓰촨성은 유배지와 같은 곳이었다. 바로 2008년 수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의 여파로 모두들 그곳 만은 피해 가길 바랬던 것이다. '쓰촨성 = 지진'으로 받아들여지던 시기였고 교수님들에게 찍혔거나 공부를 열심.. 2018. 3. 21. 시간아 멈춰라 매번 제주도에 올 때마다 10여 년 전 군 복무 당시 제주도 훈련을 떠나 왔던 것이 기억난다. 실무 배치를 포항으로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도로 훈련을 온 것인데 당시 막내로서 청소와 설거지 온갖 잡일을 도맡아 했었다. 편식이 심해서 밥 먹을 때마다 고생했었고 생각했던 군생활과 달라 회의감을 느꼈던 시기였다. 약 2~3개월 정도 제주도에서 생활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게 벌써 12년 전의 일이라니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손에 잡힐 듯 선명한 기억들이고 나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같은데 시간만은 그렇지 않았다. 긴 잠을 자고 일어나면 곧 백발의 노인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고 있을 것 같아 덜컥 겁부터 난다. 요즘 들어 과거를 되새겨 보는 일이 부쩍 늘었다. (주변에서는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란다.) 돌아.. 2018.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