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문쾌답1 나는 지방대 졸업생이다 (3) 앞에서는 지방대생의 특징과 처해있는 주변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번 생은 이미 늦은 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떠올라서 너무나 우울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마음을 고쳐먹어 보아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지 뭐'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서울에 있는 유명대학 학생들에 비해 경제, 문화자본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뒤쳐지는 지잡대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내심 막힌 속을 뻥하고 뚫어 줄 사이다 같은 솔루션을 기대했건만 안타깝게도 단 한방으로 상황을 역전시킬 그런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역시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다) 문화화용 능력은 무엇보다도 서사 능력이다. 주어진 삶 그대로를 의심 없이 받아들여 모방하며 살아가는 것에 .. 2019.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