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1 회사에 대한 단상 관성에 이끌려 직장 생활을 해 온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출, 퇴근하고 시키는 일만 해왔다. 밖에서 땀 흘려 일하는 것보다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사무직은 꽤나 만족감을 주었고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며 스스로 위안했다. 이래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입사 초기 간혹 느낄 수 있었던 성취감은 온데간데없고 대부분의 업무는 익숙해져 일을 하는 시간보다 웹서핑에 할애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그래도 매월 5일에 들어오는 월급은 기다려지고 이것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인간관계는 연차가 늘어날수록 난이도도 같이 높아져 난공불락의 요새 같으며 머리가 큰 만큼 부당한 대우는 더더욱 참기 힘들다. 수직관계가 싫다고 지껄일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수평관계를 혐오하게 되었고.. 2018.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