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2 다시 찾은 괌 2015년에 한 친구 커플과 함께 괌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가 있던 날이기도 했는데 포켓 와이파이가 없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하고 쇼핑몰 직원에게 경기의 결과를 물었보았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그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패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두 번째 괌 여행이다. 오래전 외삼촌이 신혼여행을 괌으로 가면서 처음으로 괌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무래도 저가 항공사의 취향 노선이기도 하고 얼리버드 저가 항공권 공세로 많은 사람들의 여행지가 된 것 같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에 손 뻗으면 닿을 듯한 솜사탕 같은 구름, 하얀 피부를 홍당무처럼 붉게 만들어버릴 강한 햇볕과 파란과 하늘색 중간 어딘가에 위치해 있을 투명하고 푸른색 바다까지 눈 앞.. 2018. 9. 11. GO 고등학교 1학년 때 동네 친구의 권유로 킥복싱을 같이 배우기 시작했다. 한창 혈기왕성할 때였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어깨에 힘을 좀 주고 다니려면 강해 질 필요가 있었다. 이전의 태권도도 한 친구의 권유로 동네 친구들 여럿이 몰려가서 배웠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주체적인 인간과는 거리가 멀었다.) 태권도보다는 더 강하고 실전에 쓸모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킥복싱으로 갈아탔던 걸로 기억한다. 킥복싱 체육관은 구청 뒤 도축장과 식육점이 즐비한 골목의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체육관까지 가려면 불쾌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빨간 조명의 식육점 골목을 반드시 지나야 했다. 체육관을 가는 길에 가게 앞 매대 위에 놓인 돼지 머리를 보는 것은 예사였.. 2018.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