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1 모든 것이 남의 일이 될 때 나에게는 조카가 있다. 영어로 조카는 다 같은 조카가 아니고 남자 조카는 'nephew' 여자 조카는 'niece'라고 한다는데 오늘은 나의 5살짜리 nephew에 대한 얘기다. 남자애라서 그런지 로봇과 공룡을 좋아하고 처음 보는 물건을 보면 넘치는 호기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손을 뻗는다. 한 번은 운전을 하고 있는데 조수석에 앉아있던 조카가 운전을 하고 싶었는지 갑자기 기어 레버를 당기려고 해서 식은땀을 흘린 적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조카 녀석과 있을 때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어느 날 집 앞 슈퍼마켓으로 가는 횡단보도에 서서 조카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길을 걸을 땐 항상 주변을 잘 보고 차를 조심해야 해. 뛰어다니면 절대 안 돼.” 밖으로 나오면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2019.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