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1 전 좀 민감합니다만... [장강명 칼럼] '한국어에 불만 있다'를 읽고 다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속으로 '존댓말을 써야 하나,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그래도 업무적으로 처음 만났으니 어리다고 해도 존대를 해야겠지?' '아무리 나이가 많고 직위가 높다고 하지만 초면부터 반말을 찍찍하는 모양 하고는, 재수 없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떨 때는 외모를 보고 나이를 대충 따져 본 후 존대할 것이지 판단하게 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상대가 풍기는 포스에 눌려 자동적으로 존댓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의 한국말에는 중간중간에 자기의 위치를 과시하는 단어와 뉘앙스가 배치되어 있긴 마련이다. 이처럼 한국말을 사용함에 있어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상대 검증의 과정이 필수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 2018.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