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뚜막1 시골 풍경 추석을 맞아 시골 할머니댁을 찾았다. 시골 마을은 명절인데도 불구하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었고 전쟁이 끝나고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 같기도 했다. 시골집에 들자 나이가 든 후 가보았던 초등학교 운동장처럼 아기자기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여섯 식구가 항상 거주했던 터라 세간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고 명절 때 친지들이 모이면 배로 늘어난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에 시끌벅적했었는데. 지금은 벽지 곳곳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듯 누렇게 변해 있었고 그 위에 건강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마차 위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걸려있었다. 내가 느끼는 바로는 할아버지가 병에 들어 돌아가신 후 시골집은 무너져 내렸다. 할머니가 계시긴 하지만 명절 때만 볼 수 있었던 촌수를 알 수.. 2018.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