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파고2

'성과'를 '성공'으로 만드는 세 가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회사에서 나름 일도 잘하고 관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회사나 주변 동료로부터 기대했던 것만큼의 보상이나 피드백이 없을 때가 있다. 맡은 일만 잘하기도 어려운데 불편한 회사 사람들과 얼마 남아있지 않는 동료애를 도모하며 법인카드로 밥과 술을 사 먹는 회식 자리에 따라가서 윗사람에게 알랑방귀라도 뀌어 대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평일 야근은 기본, 남들 쉬는 주말까지 회사에 나와 일하는 척이라도 팍팍 내야 회사와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방법들이 짧은 시간 동안은 효과는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회식에서 주고받는 말만큼 의미 없고 휘발성이 강한 말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에서 성과(performance)와 성공(success)을 다르게 .. 2021. 1. 26.
인공지능과 글쓰기 어렸을 때부터 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책상에 앉아 조금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낙서를 하거나 딴짓을 해댔으며 그 시절에는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거나 땀 흘리며 뛰어노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여겼던 거 같다. 책을 읽지 않으니 받아쓰기 시험에서는 매번 많은 비가 내렸으며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시험지를 몰래 버리던지 가방 한 구석에 처박아 두기 일쑤였다. 때때로 부모님의 불심검문에 걸려 가방을 내줄 때면 아무렇게나 처박혀 있던 꾸깃꾸깃한 시험지는 세상에 나와 빛을 보게 되었으며 동시에 나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맞벌이로 바쁘신 어머니는 시험지를 보신 후 한 살 위의 형과는 다른 나를 보며 가슴 아파하였으리라.) 누가 봐도 지렁이 기어가는 글씨체에 맞춤법은 제 마음대로라 항상 지적의 대상이었고 동년배 친구들에.. 201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