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마키1 Hurt locker 10여 년 전 우리나라도 이라크에 파병을 했었다. 물론 전투가 아닌 평화와 재건에 목적을 두고. 그땐 어린 나이였지만 정치적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여 아니 야당에서 대통령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때이니까 대통령의 파병 결정에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 많은 것들 바뀌었고 정치적 상황 역시 역전되었다. 나는 그때 당시 거의 끝물로 이라크 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반도에 있는 해병대 중에서 총 100명도 되지 않는 인원에 내가 운 좋게 포함되었다. 최종 선발에 이르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었다. 중대 내에서 최고참 선임들과 간부들의 투표로 뽑혔지만 부모님을 설득하기가 어려웠고, 합숙훈련 들어가서는 간부들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언제든지 중도하차시킬 수 있다는.. 2018.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