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1 쓸데없는 관심 우리는 주변 사람들 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그것도 아니면 방송인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살아간다. 때로는 지나친 간섭도 하면서 말이다. 지금처럼 초연결된 세상에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사람 일에 이런저런 말 보태기가 식은 죽 먹기 만큼이나 쉬워졌다. 문제는 의도가 어떻든 그런 관심이 그 대상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는 것에 있다. 소설 주인공 유원은 화재로 언니를 잃게 된다. 12층 할아버지가 피웠던 담배꽁초가 베란다를 통해 11층 유원이 살던 집에 떨어진 것이다. 유원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함께 낮잠을 자던 언니가 먼저 불을 발견하였지만 불이 점점 더 거세져 피할 수 없게 되자 언니는 이불로 동생 유원을 둘둘 말아 11층 베란다 밖으로 던진다. 그날 이후, 이전에 나를 몰랐던 .. 2020.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