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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2

그건 니 생각이고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많은 일과 고민들 속에 정답이 존재하고 어느 누군가가 그 정답을 알려 주면 좋겠지만 우리의 삶에서 결코 그런 일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정답이고 반드시 이처럼 해야 한다며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거리를 두고 이 것이 정말 옳은 길일까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쥐약에 가깝다.) 몇 해 전 여러 명의 유명 멘토가 생겨났고 전염병이 퍼지듯이 멘토가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멘토는 멘토일 뿐,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 일부는 참고 가능하겠지만 멘토가 들려주는 모든 것을 우리의 삶에 대입할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한테는 맞는 방법이 나 자신과는 맞지 않을 수가 있고 그가 처한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 2018. 11. 20.
전 좀 민감합니다만... [장강명 칼럼] '한국어에 불만 있다'를 읽고 다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속으로 '존댓말을 써야 하나,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그래도 업무적으로 처음 만났으니 어리다고 해도 존대를 해야겠지?' '아무리 나이가 많고 직위가 높다고 하지만 초면부터 반말을 찍찍하는 모양 하고는, 재수 없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떨 때는 외모를 보고 나이를 대충 따져 본 후 존대할 것이지 판단하게 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상대가 풍기는 포스에 눌려 자동적으로 존댓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의 한국말에는 중간중간에 자기의 위치를 과시하는 단어와 뉘앙스가 배치되어 있긴 마련이다. 이처럼 한국말을 사용함에 있어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상대 검증의 과정이 필수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 2018.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