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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주2

'열심'보다는 '계속' 새해가 되면 마음먹은 대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나의 가방에는 매일 그날 분량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영어 회화책, 소설책, 에세이 그리고 메모를 할 수 있는 수첩까지. 업무에 치여서든 동료들과의 수다와 커피 한 잔의 여유에 밀려서든 며칠간 길게는 몇 주간 한 번도 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막상 틈이 생겨 책을 펼치려고 하면 보지도 않을 텐데 무겁게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마음에 집에 두고 온 욕심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것은 넘치는데 주어진 물리적 시간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러다 내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을 가진 책 을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따뜻한 문체와 분위기에 작가는 참 착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은 한 .. 2021. 1. 28.
왜 사장님은 그녀를 높이 살까? 회사에 여 과장 한 명이 있다. 그녀는 대체로 출근은 9시에 맞추어서 하고 저녁 8시를 넘겨 퇴근한다. (정해진 업무 시간은 9 to 6이다) 그리고 남들 보라는 듯 늦은 퇴근의 흔적을 메일로 남겨 놓는다. 외국 파트너사가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급한 업무도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퇴근 시간이 되면 남들은 가방을 싸지만 그녀는 법인카드를 들고 저녁을 먹으로 나간다. 그리고 1시간 후에야 사무실에 돌아온다. 그렇다고 복귀 후 일을 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옆 사람하고 수다를 떨고 개인적인 전화 통화도 하다가 메일을 보내고 퇴근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주말에도 중요치 않은 메일 회신에 열을 올린다. 사내에서 이러한 그녀의 행동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윗분들은 이런 그녀의 행동을 알고 있을까? 회식 .. 2019.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