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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2

사랑스러운 방해꾼 이제 어느덧 반환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 지 46일째 되는 날이다. 마감 시간에 쫓기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에 글의 밑그림을 그리자고 다짐했지만 알람 소리만 외롭게 울려될 뿐 매일 자정 무렵에서야 글쓰기를 마친다. 그래도 하루도 빠짐없이 제시간에 마감을 마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게다가 막연하기만 했던 '100일 글쓰기'가 이제는 부담스럽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글을 쓰는데도 진도는 나가지 않고 배는 산으로 가는 것을 목격한다. 우울해진다.' - 4일째 '이전과 다르게 오전 일찍 글을 올리시던 분들도 소식이 뜸하다. 다 같은 리듬을 타고 있는 건가? 다른 분들의 글에 댓글 조차 달기 힘든 날이다. 빽빽한 글자들이 머리를 아프게 .. 2018. 4. 17.
형수가 쓰러졌다. 형수가 쓰러졌다. 깨어보니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했다. 형수는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했고 그렇게 나와 조카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엊그제 갓난아이였던 것 같은데 벌써 세 살이란다. 오르지 못했던 소파를 쉽게 오르게 되었고 손에 닿는 물건들이 많아졌다.(그만큼 집은 쉽게 난장판이 된다.) 이제는 제법 말도 잘해 말동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가끔은 앵무새 같기도 하다.) 남자아이라서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한다. 특히 tv를 볼 때면 '헬로 카봇' (tv 만화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여 악당들을 무찌른다.)을 틀어달라 조른다. 뽀로로의 대항마가 아닐까 조심히 예상해본다. 보통 주말에는 늦게까지 늘어져 자는 편인데 아침 일찍부터 조카가 침대 위로 올라와 "삼촌 일어나. 삼촌 .. 2018.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