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1 나는 지방대 졸업생이다 (1) 아버지는 공무원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자주 말씀하셨다. 남들이 다 알만한 번듯한 회사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나름 만족하고 다니는 회사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tv를 보다가도 당신의 입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공무원은 되기만 하면 장땡이다. 안정적이고 평생 고생 안 하고 살 수 있지 않느냐"라는 말이 불쑥 흘러나온다. 이런 얘기는 들어봤자 스트레스만 받는다. "요즘 공무원도 얼마나 힘든데요. 예전 같지 않다고요." 입에서 쓴맛이 맴돈다. 당신이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와 젊은 나이에 가정을 꾸리고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형편없는 환경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가족들을 위해 일해 왔음을 우리 네 식구는 잘 알고 있다. 자식들은 위험한 기계가 시끄럽게 돌아가는 어둡고 추운 공장이 아닌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찬 .. 2019.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