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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2

왜 사장님은 그녀를 높이 살까? 회사에 여 과장 한 명이 있다. 그녀는 대체로 출근은 9시에 맞추어서 하고 저녁 8시를 넘겨 퇴근한다. (정해진 업무 시간은 9 to 6이다) 그리고 남들 보라는 듯 늦은 퇴근의 흔적을 메일로 남겨 놓는다. 외국 파트너사가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급한 업무도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퇴근 시간이 되면 남들은 가방을 싸지만 그녀는 법인카드를 들고 저녁을 먹으로 나간다. 그리고 1시간 후에야 사무실에 돌아온다. 그렇다고 복귀 후 일을 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옆 사람하고 수다를 떨고 개인적인 전화 통화도 하다가 메일을 보내고 퇴근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주말에도 중요치 않은 메일 회신에 열을 올린다. 사내에서 이러한 그녀의 행동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윗분들은 이런 그녀의 행동을 알고 있을까? 회식 .. 2019. 9. 1.
회식하고 있네 (2) 회식 당일이 되면 전무는 출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네 차 가지고 왔는가?"하고 물음을 던져온다. 회식 당일 항상 물어오는 질문이다. 예상컨대 업무가 끝나고 회식 장소까지 이동을 고려한 것일 테고, 다른 하나는 차를 가지고 온 경우 술을 마시지 않을까 염려한 것이리라.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자 업무 마친 사람들은 먼저들 조를 짜서 출발들 하지.' 정각이 되면 알려주는 뻐꾸기 시계처럼 전무는 준비된 멘트를 던진다. 그때부터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먼저 출발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각자의 잣대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보통 선발대로 출발할 경우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좋은 자리란 센터 테이블과 멀고 한쪽 구석에 위치하면서도 그다지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끼리 조를 짜는 건데 임산부 한 명이 조.. 201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