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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2

여름날의 추억 (스티브 잡스 연설물을 외우며) 10여 년 전에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문을 드디어 외웠다. "명연설이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등 외워야 할 이유는 차고 넘쳤지만 그간 나의 삶에는 하지 못할 핑곗거리가 더 많았다. 그러던 중 회사에 외국인 손님이 방문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순간 외국인 앞에서 얼어붙어 한마디도 못하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잔인했다. 그때부터 직장동료와 함께 대략 15분 정도 되는 방대한 양의 녹음 파일을 들으며 스티브 잡스 연설문을 외우기로 했다. 스티브 잡스의 연설 내용은 다음에 얘기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다른 얘기를 조금 해보고자 한다. 우선 직장동료와 나는 일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매일 5~6 문장을 외워서 녹음하고 녹음 파일을 자정 전에 톡방에 올리기로 했.. 2019. 10. 7.
Time flies 요즘 나에게 있어 큰 화두 중 하나는 '시간'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만 나이로 하면 아직 더 여유가 있다.) 향해 달려가다 보니 한 달, 두 달 그리고 일 년 지나가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조카 녀석은 탯줄 자른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집안 곳곳을 휘젓고 뛰어다니는 3살이 되었다. 친구들과 자리를 같이 할 때면 누구 할 거 없이 '시간 정말 빠르다'며 우는 소리를 하기에 바쁘다. 이러다가 이룬 거 하나 없이 금방 늙어 버리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다. 어렸을 때는 아는 것이 없어 시간을 흥청망청 제멋대로 흘러가게 뒀고 학창 시절을 지나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후에도 시간을 중히 쓰지 못했다. 친구들과 하릴없이 만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어 됐고 그 자리는 저녁식사 자리로 다시 술자리로 이어지기 .. 2018.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