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에게 있어 큰 화두 중 하나는 '시간'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만 나이로 하면 아직 더 여유가 있다.) 향해 달려가다 보니 한 달, 두 달 그리고 일 년 지나가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조카 녀석은 탯줄 자른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집안 곳곳을 휘젓고 뛰어다니는 3살이 되었다. 친구들과 자리를 같이 할 때면 누구 할 거 없이 '시간 정말 빠르다'며 우는 소리를 하기에 바쁘다. 이러다가 이룬 거 하나 없이 금방 늙어 버리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다.
어렸을 때는 아는 것이 없어 시간을 흥청망청 제멋대로 흘러가게 뒀고 학창 시절을 지나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후에도 시간을 중히 쓰지 못했다. 친구들과 하릴없이 만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어 됐고 그 자리는 저녁식사 자리로 다시 술자리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그중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도 더러 있었겠지만 거의 대부분 서로 처한 현실을 한탄하며 술잔을 부딪치거나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랠 목적으로 몇몇이 모여 시간을 죽이는 게 전부였다.
역시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인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에서야 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유한한 시간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시간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되는 유일한 자산이라 비유했고 나폴레옹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얘기했다.
"사실, 인생에서 당신이 가진 유일한 자산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자기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쌓는데 투자한다면 당신이 손해 볼 확률(가능성)은 결단코 없습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젊을 때 뭐라도 하세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을 때. " _스티브 잡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 못 보낸 시간의 결과다. " _나폴레옹
중히 여기자 이 모든 시간을, 헛으로 쓰지 말자 이 유한한 시간을, 결국엔 인생에 있어 성공과 실패도, 행복과 불행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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