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1 사와디캅, 방콕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어보니 미세먼지 없는 하늘과 차원이 다른 햇빛이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지난밤 침대에 놓인 높은 베개를 보고 아차 싶었는데 역시나 망할 베개는 수차례 뒤척임을 선물했다. 왜 대부분의 호텔 베개는 이렇게 높은 걸까. 모든 것이 낯선 공간에 발을 디디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지만 반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수고스러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여기까지 와서 블로그에 의지해 맛집을 찾고 싶지 않은 게 나의 자존심이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려고 영어 공부를 하는 거 아니겠나. 일층 로비로 가서 직원에게 말을 건다. "주변에 괜찮은 로컬 음식점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겠어요?" 여자 직원은 친절하게 걸어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식당을 알려.. 2018.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