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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

You're doing well.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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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잃어버리는 것에 얽매여 새로운 시도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어떠한 결정을 앞에 두고 그 전과 후를 예상해 보는 일은 필연적으로 땅이 꺼질 듯한 한 숨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렇듯 인간은(나는) 불안에서 벗어 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며 불안은 여전히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 나타나 '너네는(나는) 절대 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해'하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깊은 고민은 안타깝게도 A와 B가 8:2나 7:3 정도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칼로 무를 반 토막 내듯 5:5는 아니더라도 그 주변 어딘가에 분포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굳이 수치화하자면 5.2 대 4.8이나 많이 양보해서 5.5 대 4.5 정도이지 않을까. 그래서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는 어렵고 때로는 누군가 나타나 정답을 주기를 바라는 것 일수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기인을 내려보내 주지 않을뿐더러 기인을 가장한 사이비만 우리 주변에 가득하다. 만약 그 버튼을 사이비에게 넘겨주었을 경우 결과가 어떻든 종국에는 공허함만 남을 것이다. 결국 모든 선택은 당사자에게 달렸고 그 결과 또한 당사자가 감당하면 되는 일이다.




주변에서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멋있다. 




1975년 8월 1일 재즈랜드(Jazzland) 매거진 인터뷰

'재즈카페의 주인이 되기 위한 18개의 질문과 대답'






Q(질문자): 재즈카페를 여는 데 가장 필요한 주인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A(무라카미 하루키): 두려움을 모르는 행동력입니다. 


Q: 그럼, 가장 불필요한 것은?

A: 지성입니다. 


Q: 현재 카페 주인이면서 대학생이시기도 한데, 역시 대학은 졸업하는게 좋겠죠?

A:  경험에서 말하자면, 대학 졸업장은 메뉴판으로 만들어 쓰기에 딱입니다. 


Q: 재즈카페를 시작하는데 재즈 음반은 최소 몇 장이 필요할까요?

A: 배짱만 있다면 15장만 가지고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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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님들이 불평불만을 말할 때는 없습니까?

A: 물론 있지요. 불편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주인의 가게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죠. 돈을 버는 것도, 적자를 내는 것도 주인이니까.



Q: 재즈 평론가들을 개인적으로 조금 알아서 음반 해설을 부탁한다거나 콘서트 티켓을 공짜로 얻으면 어떨까요?

A: 그들에게는 홍보용 음반을 얻는 것 정도가 가장 현명합니다. 참고로 러시아 혁명 때도 평론가가 가장 먼저 총살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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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재즈카페란 대관절 뭐란 말입니까?

A: 재즈를 공급하는 장소입니다. 그렇다면 재즈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방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들의 인생에 어떤 바람이 빛나거나, 어떤 바람이 불타 오른다는 느낌을 재즈 속에 푹 빠져 있을 때 발견해 내는 듯합니다. 



Q: 당신이 방금 말한 그런 사고방식이야말로 과장된 것 아닌가요?

A: 아닙니다. 말한 그대로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적어도 재즈카페 주인에게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끝장이라는 것입니다. 







용광로처럼 펄펄 끓어오르면서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곳, 두려움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곳에 첫 발을 디딘 너에게


대다수와는 다르게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고 마는 남다른 행동력의 소유자이며 그 경험들은 결코 돈이나 어떤 것으로도 환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도 가끔은 주변의 인기 있는 곳과의 비교로 하루에도 수백 번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에 방을 내어준 너에게 

  

이름처럼 더디 가더라도 계속 걸어간다면 너의 장소를 사람들이 아껴주고 좋아해 줄 거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아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인스타 팔로워나 좋아요 수 같은 겉포장이 아닌 진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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