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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여행'

다시 찾은 괌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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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한 친구 커플과 함께 괌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가 있던 날이기도 했는데 포켓 와이파이가 없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하고 쇼핑몰 직원에게 경기의 결과를 물었보았었던  같다. 안타깝게도 그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패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두 번째 괌 여행이다. 오래전 외삼촌이 신혼여행을 괌으로 가면서 처음으로 괌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무래도 저가 항공사의 취향 노선이기도 하고 얼리버드 저가 항공권 공세로 많은 사람들의 여행지가   같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에 손 뻗으면 닿을 듯한 솜사탕 같은 구름, 하얀 피부를 홍당무처럼 붉게 만들어버릴 강한 햇볕과 파란과 하늘색 중간 어딘가에 위치해 있을 투명하고 푸른색 바다까지  앞에 펼쳐지니 얼떨떨하기 그지없다.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걸까?' 불안감이 나를 포위했다. 혁오의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폭풍  바다는  고요하니까' 





이렇게 이국적이고 경치 좋은 곳에 오면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이 난다. 나가면  돈이라며 여태 여권을 발급받지 않아 해외 한 번 나가본 적 없는 영감님, 티브이 여행 프로를  때마다 유럽은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엄마까지. 해외에 나오면 가족 생각이 나는  나만 그런 걸까. 





괌은 휴양지로 여행의 테마는 태교 여행 (그래서 그런지 볼록 튀어 나온 배를 어루만지면 걷는 임산부가 많이 보인다), 쇼핑, 해양레포츠 등으로 좁혀지는 듯하다. 일부 미군들을 제외하면 관광객의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인으로 보인다. 신기하게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괌에서는   없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겨서 중국 정부에서  여행을 금지시키기라도 한 걸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대부분 관광지나 숙박 시설에 편의를 위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표기가 되어 있고 워터파크나 리조트 직원 대부분은 간단한  나라의 인사말 정도는 그럴싸하게 구사하는데 주요 고객이 어느 나라 국적인지 쉽게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마트나 쇼핑몰, 유명 식당에 가면 한국 사람, 일본 사람은 아주 쉽게   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국적을 맞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이지만 한국 남자들의 경우 MLB 야구 모자를 즐겨 쓰고 커플 모두 래시가드를 입었을 경우 한국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 남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왜소하고 개성 있는 머리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여자의 경우 높은 굽의 구두나 샌들을 신으며 펄럭 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수영복을 즐겨 입는 듯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외관 차이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외모나 풍기는 분위기로 어렵지 않게 구분    있는 듯하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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