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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여행'

Go Surfing! Enjoy Surfing!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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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타는 것을 좋아한다. 스키를 처음 타러 갔을 때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유~~ 후~~!"하고 소리쳤던 기억이 있다. 짐작컨대 바람을 가르며 속도감 있게 내려오는 것에 매료된 것 같다. 넘어지면서 여러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너무 재밌었던 나머지 엉덩이가 새파랗게 멍든지도 모른 채로 스키를 탓더랬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뒤져 스키 강습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이처럼 재미있는 일은 주변에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아지기 위해 우물을 파게 되어있다. 





얼마  늦은 오후 세상의 모든 것을 태워 버리고 말겠다는 태양을 피해 근처 바닷가로 해수욕을 즐기러 갔는데 일반 해수욕은 오후 6시 이후에는 불가했다. 해가 지려면 두 시간은 족히 남았는데 6시가 되자 현 시간부로 해수욕을 금지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왔고 해양경찰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물에서 놀고 있던 사람들에게 물 밖으로 나오라며 손짓했다. 그런데 옆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도를 타고 놀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화가 난 나머지 해양경찰에게 "왜 저기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바다에 있는 것이냐?"라고 묻자 "서핑은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는 애매모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것이 나를 서핑에 들어서게 한 직접적인 사건이다. 오후의 바다를 즐기기 위해서는 서핑을 해야 했다. 



평소에 막연히 타보고 싶다 정도였는데 이럴 때 해보는 거지 하고 그 길로 집에 와서 '중고나라'에 접속해 중고 서프보드를 판매하는 사람이 있는지 기웃기웃거렸다. 꽤나 있어 보이는 중고 에폭시 보드는 작게는 50만 원을 넘었고 비싼 것은 100만 원도 넘는 것도 있었다. 물론 비싼 것이 보기에도 멋지고 좋지만 서핑 카페에서 처음부터 비싸고 좋은 장비를 구매했는데 서핑에 흥미를  붙이고 눈물을 머금고 다시 중고나라에 내놓을 경우가 허다하다는 염려가 섞인 조언을 발견하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큰 마트에서 파는 초보자용 보드를 구매했다. (**보통 초보자의 경우 길이가 긴 9'피트 보드를 타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코스트코에서 파는 웨이브스톰 8'피트 (2.44M) 보드를 중고나라에서 구매했다.) 보드가 없을 경우 매번 대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3만 원 정도라 올여름 네 번 만 서핑을 할 경우 남는 장사라 생각하며 구매 버튼을 눌렀더랬다. 



(Surf-x) 서핑 카페 

회원수가 많고 서핑 동영상  많은 정보를 얻을  있어 입문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https://cafe.naver.com/surfx



보통 입문자의 경우 바다 근처 서핑스쿨에서 이론 교육과 지상 훈련 (자세 위주) 그리고 실전 (파도타기)의 순서로 교육이 진행되는데 부산의 경우 보통 4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측정되어 있는 듯하다. 나의 경우 이론 교육은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찾아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웹 예능으로 '가즈아원정대' 서핑보드 편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웹 예능인만큼 재미 요소도 일부 가미되어있지만 서핑 에티켓이나 기본 동작을 쉽게 잘 설명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가즈아 원정대

https://channels.vlive.tv/C8A6D1/video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포스팅되는 정보는 한계가 있기에 영어 공부도 할 겸  YOUTUBE 통해 외국 콘텐츠를 검색해보니 많은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동작을 보여주면서 설명 하기에 영어 실력은 크게 중요치 않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Barefoot Surf Trav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vOh9i-BOFzu51rpj33fGag/videos






영상을 보다 보면 take-off 동작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사실 어는 것이 정석 인지 아직   없다. 직접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자세를 찾는 수 밖에. 하지만 초보자들이 흔히   있는 실수를 줄여 나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 나 또한 위 동영상을 보면서 자세를 가다듬었고 실수를 줄여나갔다. 그랬더니 지난 주말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물에 빠지지 않고 오랫동안 파도를 타고 수면위를 미끄러져 나아가는 어메이징한 경험을 했다. 자! 무엇을 망설이는가 이번 주말에는 Go Surfing! Enjoy Sur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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