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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해라 'Movie talk'

소수자로 산다는 것은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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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무실 스피커에서 온종일 영화 Bohemian Rhapsody o.s.t가 흘러나왔다. 누군가 영화를 보고 왔고 꽤나 흥미로웠던 모양이다. 비록 프레디 머큐리를 제외하면 다른 멤버들의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Queen의 명곡 가사를 사전으로 뜻을 찾아가며 따라 불렀던 나로서는 (무엇보다도 나는 3장짜리 퀸의 베스트 앨범을 사기도 했다.) '풋, 애송이들 영화 한 편에 이 난리는, 곧 냄비처럼 식을 거면서..' 하는 중2병 감성과 허세가 피어올라 오는 것을 느꼈다. 


영화는 퀸 알못도 재미있게 봤다는 글이 있을 정도로 호평일색이었고 퀸 관련 수많은 짤들과 노래가 높은 순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카페나 휴대폰 가게 그리고 라디오까지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는 서로 약속이라 한 듯 퀸의 노래를 틀어댔다. 우리는 퀸의 노래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듣고 나면 무릎을 치며 "아~  노래가 퀸이었어?" 할 정도로 익숙한 곡들이 많다. 그간 영화음악이나 광고에서 자주 사용했던 터라 듣기만 하면 무의식적으로 발을 "쿵쿵" 두 번 구르고 박수를 "짝"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차별을 받으며 소수자의 삶을 살아간 주인공으로 보인다. 콧대 높은 영국 사람들 사이에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헤이 파키!(파키스탄)'라는 비아냥을 자주 들었고 공식석상에서 새로 나올 앨범 얘기를 나누기보다는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 취향을 꼬집고, 토끼처럼  튀어나온 앞니를 지적하며 교정할 생각은 없냐고 묻는 어이없는 기자도 있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간과 공간을 달리 할 뿐 비슷한 온도의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의 유명 쇼프로에서 방송인이 손가락으로 양 눈의 끝을 잡고 아시아인의 찢어진 눈을 비하하기도 했고 얼마 전 인천에서 러시아계 어머니를 둔 한 학생이 외모가 한국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사한 가슴이 미어지는 일도 있었다. 괴롭힘을 당한 아이가 과거 엄마에게 "엄마, 왜 나는 한국 사람이 아니야?"라고 물었다는 얘기를 듣고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한참이 걸렸다.  밖에도 너무 당연한  받아들여져 그것이 차별이었는지도 모를 교묘한 남녀차별은 도처에 있다. 직장은 물론이고 고기 잡는 신성한 배에 여자는 태울  없다고 말하는 선장, 첫 손님으로 여자를 태워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는 택시 기사까지. 한국에 일하러  조선족이나 후진국에서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고 정당한 임금과 대우를 해주지 않는 사업주들이 자주 뉴스를 장식하는 요즘의 한국이다. 개구리 올챙이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독일에서 광부로 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뜻하지 않게  타국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고초는 더 이상 우리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모양이다. 




유명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CODA(코다)에서 말한다. 우리의 조상들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은 결국은 한뿌리에서 시작된 것을 알게 된다고.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의 후손이며 '인종'이라는 개념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무릇 좋은 사회란 보통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노오오오~력 따위를 하지 않아도 자유와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라고 들은 적이 있다.  개인의 행복보다 위에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국가도  명의 개인 위에   없다.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다면 누구나 각자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동성애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운운하며 피켓을 들고 동성애 반대 시위를   있는 것은 그들의 자유지만 분명한 것은 동성애자 개인의 행복을 침범할 권리는 그들에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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