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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좀 해봤니?

영어책 한 권을 더 외웠다.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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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을 추가로 외웠다. 책 제목은 EASY ENGLISH, 초급 영어 회화책이다.


EBS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지 성격의 영어회화 책이고, EBS 라디오를 통해 매일 한과씩 수업 진도를 나간다. 여러 가지 상황 이를 테면 가정, 학교나 회사생활, 여행에서 일어날  있는 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학생, 회사원, 주부, 남녀노소 불문하고 영어를 재밌게 배울  있는 책이다. 본문은 6~7 문장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고 발음 교정은 물론 중요 문장을 따로 떼어 연습할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들고 다니기에 폼이 나는 책은 아니다. 타임지나 뉴스위크였다면 카페에 가서 테이블 위에 과감히 표지가 보이게 놓겠지만 초급 영어회화책은 현재 나의 실력을 대변한다는 느낌이 들어 매번 표지가 안 보이게 뒤집어 놓게 된다. 사실 초급이라고 해도 온통 새로운 것들 투성이다. 결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외국인과 만나 대화를 나눌 때 '아, 그거 뭐지. 분명 알았는데'하며 머릿속으로 생각만 할 뿐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면 그 영어 표현은 아직 내가 알고 있는 표현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다. 사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필요한 표현들은 뉴스위크나 타임지 보다 기초 회화 책에 있을 표현이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래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회화책을 들고 다니는 것이다. 사실 그렇지 않나 우리가 나누는 일반적인 대화가 거기서 거기고 들어도 모르는 전문용어들이 난무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왜 2016년도 1월 책이냐고?" 물으신다면. 이때까지 영어를 못한 이유는 책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돈도 아낄 겸 예전에 봤던 책을 선택해서 외웠다. (앞에서 말했듯이   봤다고 해서 내가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앞으로도 영어 공부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을 생각이다. 학창 시절에 사두고 보지 못한 책은 여전히 많이 쌓여있기 때문인데 이런 책을   외울 때마다 남들이 학원 가서 공부하거나 다른 책을 사는데 쓰는 돈을 굳혔다는 생각에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영어 회화 책을  권,   외우다 보니 자연스레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번째로 하나의 우리말 문장을 여러 영어 표현으로 말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표현의 양이 늘어남을 뜻한다. 'A는 B이다.'가 아닌 'A는 B일수도 있고 C일 수도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나는 목표를 세우는 게 적성에 맞지 않아'라고 말하고 싶다면 I'm not cut out for making goals. 그리고 Making goals is not my thing. 또는 I don't really like making goals.  같이 다양하게 표현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본문을 외우다 보면 서로 다른 본문들이 서로 닿아 연결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것은 사과, 사과는 맛있어...'로 이어지는 노래와 비슷하다. 아래 문장들은 각기 다른 본문에서 가져온 문장 들이다. 의미 단위로 끊고 완전한 문장을 외우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여러상황에 어울리게 배치하여 응용 사용이 가능 해진다.  


A: Time to call it a day!

B: Oh, I lost track of time. 

A: I do as well when I focus on my work. 

B: The weather reporter said it was gonna be raining tonight. 

A: Make sure you close the windows when you leave work. 


책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에서는 공부란 '외부의 자극을  속의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것'이며 '읽고, 외우고, 외웠는지 확인'하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다. 나의 장기기억에 저장되지 못한 영어 표현들은 적시에 입 밖으로 나올  없다. 그것이 내가 여러 번 본문을 읽고, 외우고  외우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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