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리가 약해져 처음 수영을 정식으로 배웠다. 하지만 허리 강화를 위해 시작한 수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영의 매력에 푹 빠져 재미를 느꼈고 5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이제는 습관으로 굳어져 오히려 수영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할 정도이니 수영에 어느 정도 중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무언가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면 나의 흥미와 관심사와는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서 또는 사회의 요구에 의해 맹목적으로 해왔던 것들이 있다. 공부가 그랬고 회사의 일이 그랬다. 남들도 다 하니까 하지 않으면 뭔가 손해를 볼 거 같아서 하는 수 없이 열심히 하는 시늉을 했던 것들. 재미를 느끼지 않으니 오래 지속할 수 없었고 결과물 또한 좋을 리 없었다.
어렸을 때 만화책을 볼 땐 엄마가 불러도 들리지 않습니다.
‘열심히’ 봐서가 아니라 푹 빠져서 보기 때문입니다.
우린 뭔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열심히’ 해요.
공부나 일이 그렇지요.
그러나 다람쥐나 토끼는 여기저기 그냥 뛰어다니지
열심히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존재들은 그냥 살아요.
그처럼 나도 그냥 살면 됩니다.
살면서 하고 싶을 일을 다 할 수도 없지만
하기 싫다고 안 하며 살 수도 없어요.
그러니 어차피 사는 거 아파 누워있느니 일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일할 수 있는 것도 권리고 나는 그것을 만끽하고 있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이렇게 자기 암시를 해보세요.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로 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인생을 그냥 살 수 있습니다.
<즉문즉설> _법륜스님
위의 글을 보고 이때까지 그저 열심히만 해왔던 것들을 떠올려본다. 일과 공부로만 여기기보다는 놀이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사고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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