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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

문학이 밥 먹여준다.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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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선가 '문학이 당장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살아가면서 어떻게 밥을 먹고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을 제시해준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간다. 시를 낭송할 때면 시인이 처한 현실과 상황을 되짚어 보게 되고 이렇게 표현한 이유가 뭘까 나름의 상상을 하곤 한다. 이러한 행위는 한 번의 인생을 더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그 시대를 한번 더 사는 것이고, 시인되어 그 상황에 푹 담겼다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간접 경험들이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칼럼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블레이크의 시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했지만, 그 시의 대부분은 그 속 뜻을 알 수 없는 모호하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것을 어떻게 아이폰 개발에 접목했는지는 나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리고 아이폰 모서리가 둥근 것도 블레이크 시의 영향이라지만 그냥 믿어버리기에는 전달하는 정보가 충분치 못하고 게다가 내가 적지 않게 떼가 묻었나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개발에 지쳐 있을 잡스에게 시나 다른 문학들이 현실세계를 떠나 충분한 쉼터가 되어 주었을 거라는 믿음이다. 그리고 그 문학의 힘이 잡스와 나아가 애플을 먹여 살렸다고 생각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5&aid=0003808997&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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