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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길었던 연휴가 저물어 가고 회사 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뉴스에서는 인천공항 귀국 인파 공항 개항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거나 연휴 막바지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긴 연휴 후 올 수 있는 무기력감이나 후유증을 이겨내는 방법 등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짧은 4박 5일의 위로휴가를 마치고 휴가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이등병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가벼운 산책으로 몸의 긴장도 풀어줄 겸 오후에는 이기대 바다 산책로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외출은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마침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였다. 춥지도 그렇다고 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는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탁 트인 푸른 바다 너머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파도 소리는 마음을 한층 편안하게 해준다. 매일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생활을 하다가 사방이 큰 나무들로 즐비한 숲 중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니 잠자고 있던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 반응하는 기분마저 든다.
이제 다시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야겠지.. 안녕 한낮 꿈같았던 나의 연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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