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왜곡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 속에서 긴 시간을 버티고 살아가야 했다. 피해자지만 세상에서는 알아주지 않고 파괴된 그들의 삶은 얼마나 처절하고 아팠을까. 요즘 뉴스에서는 현재보다 과거의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많이 보도하고 있다. 5.18 민주항쟁은 북괴군의 개입으로 시작되었고 북괴군의 저항에 대응용으로 발포가 불가피했다는 뻔뻔한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문서가 하나둘씩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를 최초 보고 받은 시간은 조작되었고 대응 또한 적절하지 못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마침내 나왔다. 이명박 정권 당시 은밀하게 국가의 안위를 목적으로 활동해야 했을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여 이념몰이의 선두에 섰으며 저질의 언론 플래이로 나라를 더럽혔다는 사실이 이제야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국민들은 '개, 돼지'가 되었다. 아, 맞다. '레밍'이 되기도 했다. 생명 하나하나의 가치에 다름이 있을 리 없겠지만 그들은 자신의 사고 회로에 국민을 먹이 피라미드의 가장 하단에 놓아둔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전 국민을 상대로 일말의 가책도 없이 농락과 기만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명백한 증거들이 세상에 나오고도 아직 오리발을 내밀고 하나같이 배 째라며 버티고 있으니 이때까지 고개 숙일 일 없이 살아온 그들의 삶이 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욕심이 과해 넘쳐흘렀던 박근혜 정부에게 고마움이 들기도 한다.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켜주고 적폐를 청산할 기회를 줬으니 말이다. 정말이지 불행이지만 다행인 대목이다.
이것으로 분명해졌다. 건강한 나라는 국회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는 나라가 아니다. 국민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인 것이다. 개인의 목소리는 작고 울림이 작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모이고 큰 울림으로 퍼질 때 촛불이 탄생했으며 거기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결국은 '이것이 나라냐'하며 도저히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온 국민들이 있어 지금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불공정하지 못한 상황에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외쳐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그들이 말한 개, 돼지 그리고 레밍으로 불리게 된다. 목소리를 내자. 그것 또한 우리의 마땅한 권리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820940&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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