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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

녹색 창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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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인터넷 검색을 한다. 찾고자 하는 정보가 없더라도 실시간 검색 순위를 보며 어떤 키워드가 현재 핫한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고 자극적인 인터넷 기사나 광고에 본인도 모르게 손이 가기도 한다. 이제 더 이상 인간의 삶에서 인터넷을 따로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의 인터넷 의존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고 그 영향력 또한 비례하게 커지고 있다.




얼마 전 그 영향력을 휘둘러 사용자들을 기만한 사건이 있었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네이버에 연맹에 불리한 기사를 독자가 볼 수 없게 편집을 요청하였고 네이버는 그 요청을 들어주었다. 나는 이것이 세월호 사고가 터지고 청와대에서 공영방송인 KBS, MBC에 현 정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뉴스 기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과 근본적으로 조금의 차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포털에 포스팅된 기사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달 또한 용이하며 파급력 또한 커서 어떠한 언론보다도 큰 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힘이 제대로 견제, 관리되지 못하고 일부 단체의 요구되로 조작되고 은폐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분노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알 권리는 여전히 처참하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기사는 상단에 노출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반대로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비참하기까지 하다.



초연결 사회인 지금 앞으로도 인터넷 사용빈도는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 기업의 힘은 더욱더 막강해질 일만 남은 것이다. 우리는 막강한 권력과 힘이 사적으로 이용될 때 어떻게 되는지 지난 몇 년을 통해 똑똑히 보아왔다. 인터넷 기업 내부에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인터넷 기업의 거대한 힘이 악용되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9/2017100901699.html?rsMobile=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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