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대로 'Book Review'

삽질이 필요해.

by Act first, Reflect later. 2018. 2. 26.
반응형


나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곧잘 하는 말이 있다. 

"2, 30대에 철없는 짓, 멍청한 짓, 미친 짓 골고루 다 해봐야 비로소 40대에 반복할 때도 익숙해서 좋다." 40대, 명실공히 모두가 인생의 중반이라 일컫는 시기에 진입한다 해서 갑자기 철이 들고 인생의 해법을 깨닫게 되지는 않는다. 어렸을 때 너무나 중후하다고 생각했던 '40대'라는 나이에 스스로 도달하고 보니 생각처럼 그다지 어른이지가 않아서 나도 좀 당황스럽다.   


_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강의나 책에서 나보다 많은 세월을 사신 분들은 말한다. '나이가 들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라고' 라디오에서 한 학생의 사연이 흘러나온다. '제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자꾸 의심이 됩니다.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다른 길을 찾아야 할까요?'. 라디오 진행자가 답한다. '제가 지금도 하는 고민이에요. 이 길이 맞을까? 계속 가도 되나?....(중략) 그냥 가는 거예요. 그게 삶 아니겠어요?' 


인간이란 시간적으로 어느 경계를 넘는 다고 해서 자연스레 인생에 대해 깨달음을 얻지도, 불안함에서 벗어 날 수도 없는 존재인가 보다. 그냥 그렇게 영원히 불완전하고 불안한 존재인가 보다.



어찌 됐든, 타임머신이 있어  시절의 나를 만날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수능을 마친 시점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너는 쉽게 불행해지거나, 순순히 행복해지지 않을 거라고. 인생은 그저 맥락 없이 흘러갈 뿐이다. (P76, 수능 이후의 세계


누군가를 이기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록을 단축하는 것도, 완주를 해내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못할 것 같은 일, 이미 늦어버린 것 같은 일,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시작 못했던 일을 천천히 나의 속도로 해내는 것. 설령 완주하지 못해도 괜찮다. 기념품은 대회에 참가만 해도 받을 수 있으니까. 그것으로 됐다. 즐거운 마음으로 뛰듯이 걷는다. 걷다가 힘이 생기면 그때 뛰면 된다. (P97, 슬렁슬렁 마라톤


_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남들보다 뒤처질까 불안하고 이 길이 맞는지 불안하고 그렇게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한 일 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고 한다. 주변의 기대와 시선으로부터 분리되어 작은 일부터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이든지 많이 해야지 익숙해지는 법이니까. 더 이상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지 말자. 


-Carpe Diem-

Seize the Da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