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lways easier said than done.'
말은 하기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내가 품었던 불확실성과 의문으로 가득찬 생각에 주변 누군가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건 마치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주변의 조언이나 관심을 단순히 참고하는 것을 넘어 기정 사실화하고 자신도 모르게 단정 지어버린다. 예를 들어 '나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할 거야' '에이.. 가능하겠어? 엄청 힘들다고 하던데, 너 평소에 운동 안 하잖아' '그렇지? 아무래도 나 같은 사람은 무리겠지?'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오직 시도를 해본 자만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말했듯이 정말 불가능했던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해보니 다 근거 없는 얘기에 불과했는지. 물론 무언가를 하는 과정에서 실패는 할 수 있다. 세상엔 쉬운 일은 없으니까. 실패는 경계의 대상이 아니다. 그 실패를 통해 어떤 점이 부족했고 보완을 통해 나아간다면 충분히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You just don't know where to start,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Start where you are,
시작하세요 당신이 있는 곳에서,
Use what you have,
사용하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Do what you can.
하세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가정하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 가서 뛰어본다. 몇 바퀴 돌지도 않았는데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멈추고 싶다. 이것이 자신의 현주소다. 당장은 풀코스는 무모한 짓이란 것을 알게 된다. 3~4km 완주를 목표로 수정한다. 매일 학교 운동장을 뛰며 거리를 차근차근 늘려간다.
무언가를 스스로 '해낸' 기억은 오래간다. (중략)
동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해냈다'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 확률이 높은 만만한 것을 잡아 '한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서 '해내면' 그 맛을 못 잊고 더 큰 걸 시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동기부여는 자동이다.
(중략)
어떤 문제를 어렵게 인식할수록 인간의 무력감과 불안감은 가중된다. 결국 문제에 압도당해 아무 일도 시도하지 못하게 된다.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을 잘게 쪼개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자기결정성 이론'에서 말하는 자율성과 유능성의 경험, 즉 '내가 해냈다'라는 성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_김민태
3~4km를 완주하게 되면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성공한 경험이 하나가 생기는 것이다. 그 뒤에는 10km를 목표로 잡는다. 10km는 성공하면 또다시 성공한 경험이 생기고 자신감도 배가된다. 그렇게 하프로 가고 마지막에는 풀코스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큰 목표를 잡기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지레짐작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생각으로 끝나고 만다. 무엇이든지 한번 해봐야지 알 수 있다.
'Best plan is no plan.'
이것저것 재지 말고 일단 한 번 해보자. 그러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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